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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떼가 바나나 나무 300그루 박살 내면서 딱 한 그루만은 코끝 하나 대지 않은 이유

숲에서 난동을 피운 코끼리들이 참새 둥지가 있던 나무만은 건들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Thanthi TV'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생명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The Indian Express)'는 숲에서 난동을 피운 야생 코끼리 떼가 단 한 그루의 나무만 남긴 채 바나나 나무 300그루를 쓰러뜨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에로드(Erode) 지방의 사티아망갈라(Sathyamangala) 마을 인근 숲에서 야생 코끼리 다섯 마리가 날뛰었다.


녀석들은 크리슈나사미(Krishnasamy)라는 남성의 농장에서 약 300그루의 바나나 나무를 쓰러뜨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hanthi TV'


농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코끼리들이 떠나자 크리슈나사미는 사람들과 함께 농장 상황을 확인하러 갔다.


주변 일대가 쓰러진 나무들로 가득한 가운데, 놀랍게도 한 그루의 나무만 멀쩡하게 우뚝 서 있었다.


크리슈나사미는 의아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새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나무 위에는 새 둥지가 있었는데 갓 태어난 참새 새끼들이 서로 몸을 맞대고 온기를 나누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Thanthi TV'


크리슈나사미는 "300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쓰러뜨린 코끼리들이 우연히 이 나무만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점은 참새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현지방송 '탄티TV(Thanthi TV)'가 소개한 해당 영상은 트위터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코끼리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동물은 인간보다 섬세하다", "친절한 마음을 갖는 것에는 동물도 인간도 관계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한편 코끼리들이 난동을 부린 원인이나 인간에 관한 피해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YouTube 'Thanthi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