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초보운전자와 고령운전자는 무조건 스티커 붙여야 한다
일본에서는 초보운전, 고령운전자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붙여야 한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도로를 보면 자동차 뒷유리창에 '초보운전'을 알리는 종이가 많이 붙어 있다.
"저도 제가 무서워요", "빵빵거리면 브레이크 '콱' 밟아 버립니다", "개초보. 차주 성격 있음", "운전 못 하는데 보태준 거 있수?"
초보운전자가 스스로 초보임을 표시해 다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스티커다.
무분별하게 차량 뒷유리창에 부착되던 스티커들. 그런데 일본에서는 초보운전이라는 스티커에 법적 제재가 가해진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한 직후 1년 동안 강제적으로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바로 와카바 마크(若葉マ-ク)라고 불리는 스티커로 자동차의 앞과 뒤에 꼭 붙여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겪은 일본은 초보운전자를 위한 마크 이외에도 고령자 마크를 만들었다. 초보운전자에겐 새싹 마크를, 고령 운전자는 네잎클로버 마크를 뒷유리에 붙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고령운전자가 초보운전인 경우에는 두 가지 스티커를 모두 부착해야 한다.
초보이기 때문에 아량을 베푸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초보운전자가 사고를 일으킬 경우 100% 초보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고.
초보이기 때문에 규칙을 더 잘 지켜야 하며 작은 실수도 용납 받을 수 없다.
일본의 운전면허 시험은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면허시험을 보기 전 자동차 차체에 결함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안전벨트를 맨 뒤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핸들을 한 손으로 잡는 것도 안 된다.
융통성 없는 운전면허 시험이라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덕분에 일본인 운전 매너는 매우 좋다고 알려졌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경적을 거의 누르지 않고, 안전선이나 신호 또한 매우 잘 지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