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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없어지자 달리는 쓰레기 차에 목숨걸고 매달리는 북극곰들

쓰레기를 싣고 가는 군용 트럭에 매달리며 두 발로 쫓아가는 북극곰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Victor Nikiforov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러시아에서 움직이는 군용 트럭에 매달리는 북극곰들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됐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달리는 트럭에 매달린 북극곰들의 모습은 많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노바야제믈랴 제도(Novaya Zemlya)에 있는 군사 기지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쓰레기가 가득 담긴 군용 트럭에 필사적으로 달려가 매달리는 북극곰들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Victor Nikiforov


트럭에 팔을 얹은 북극곰 한 마리는 트럭이 이동하기 시작하자 두 발로 걸으며 쫓아갔다.


음식 냄새가 나는지 트럭을 꼭 붙잡고 얼굴을 파묻기도 했다.


곧이어 트럭이 점차 속도를 높여 이동하기 시작하자 북극곰들은 온 힘을 다해 달려 트럭을 막으려 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북극곰들은 그렇게 트럭을 추격했다.


인사이트


Victor Nikiforov


세계자연기금(WWF) 러시아 지부 곰 순찰대의 빅토르 니키포로프(Victor Nikiforov) 대표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이제 북극곰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얻는 것이 익숙해졌다. 사람만이 곰의 생명과 인간의 안전에 책임이 있다"라면서 "폐기물 처리 방식을 바꿔 곰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기후 위기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고 먹이를 구할 수 있는 환경마저 점차 사라지게 되면서 북극곰들은 이렇게 최후의 수단으로 쓰레기까지 훔쳐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기후 위기가 진행된다면 2100년에는 북극곰이 멸종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특히 최근 온난화로 따뜻해진 북극권에 회색곰이 올라가면서 북극곰과 회색곰의 생활 영역이 겹쳐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북극곰과 회색곰(그리즐리 베어)의 교배종 피즐리 베어가 증가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