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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집 앞에서 웃고 있는 사진으로 5억 벌어들인 소녀의 숨겨진 비밀

온라인상에서 밈으로 유명했던 '재난 소녀' 사진 속 주인공이 사진에 담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인사이트(좌) Facebook 'zoe.roth.52', (우) Disaster Girl / Know Your Mem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16년 전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인생역전을 한 소녀가 있다.


불타는 집 앞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섬뜩한(?) 사진으로 일명 '재난 소녀'라 불리던 조 로스(Zoe Roth, 21)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로스는 5살 때 찍은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 밈(meme)으로 유명해지자 이를 이용, 원본 사진을 판매해 473,000달러(한화 약 5억 2,408만 원)를 벌어들였다.


이날 이후로 '재난 소녀' 사진은 NFT 작품으로 예술품처럼 팔릴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재난 소녀' 사진에 담긴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Disaster Girl / Know Your Meme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로스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2005년 그의 아버지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로스는 새빨간 화염이 치솟고 있는 집 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모습으로 "방화범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로스는 "아빠가 찍어준 이 사진 속 나의 모습은 마치 불을 지른 것처럼 사악한 모습이어서 오해를 받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가족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미베인(Mebane)의 한 소방서 근처에서 살 때 찍었는데 이 화재는 마을에서 일부러 불을 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로스와 아버지 데이브 / Facebook 'zoe.roth.52'


사진 속 화재는 누군가 방화를 한 것도, 사고로 불이 난 것도 아닌 토지 개간을 목적으로 일부러 불을 낸 것이었다.


당시 아마추어 사진가였던 로스의 아빠 데이브는 색이 강렬한 화재 현장과 웃고 있는 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그의 눈썰미는 정확했다. 이 사진은 2008년 JPG 매거진의 한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해당 사진은 16년 동안 밈이 되어 온라인상에서 수백만 번 이상 공유됐다. 그동안 로스는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돌아다니는데도 수익을 얻을 수 없었지만 최근 NFT 작품으로 판매되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게 됐다.


또한 로스는 앞으로 재난 소녀의 NFT가 재판매될 때마다 판매 금액의 10%를 가지게 된다.

로스는 수익금을 가족과 함께 나눌 계획이며 기부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