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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중국에 여행 가서 500명의 중국 여성과 '매춘 파티' 벌인 역대급 사건

2003년 9월 18일 중국의 국치일이었던 이날 일본인 남성 약 380여 명 젊은 중국인 여성 500여명을 데리고 집단 매춘 파티를 벌였다.

인사이트일본군과 중국 여자아이 / Wikimedia Common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매년 9월 18일은 중국인들에게 '국치일(國恥日)'로 여겨진다. 이날은 1931년 일본 제국주의가 만주를 본격적으로 침략한 시작점이다. 


중국은 이날부터 1945년까지를 항일전쟁기로 부르는데 1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죽거나 다친 중국인은 3,500만 명에 달한다. 


2003년 9월 18일 중국의 국치일이었던 이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중국 주하이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국제회의센터 대주점'에서 일본인 남성 약 380여 명 젊은 중국인 여성 500여명을 데리고 집단 매춘 파티를 벌인 것이다. 


인사이트蘋果新聞網


당시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시 일본 관광객들은 호텔 로비에서 여자들을 끌어안고 신체 일부를 쓰다듬었다. 일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성의 윗옷에 손을 집어넣기도 했다. 


이날 일본인들이 투숙한 호텔 13층은 집단 '음란굴'로 둔갑했다고도 했다. 어떤 방에는 중국인 여성 3, 4명이 한꺼번에 들어가기도 했다.


몇몇 일본인들은 "관광을 왔느냐?"고 묻는 중국인에게 "중국 아가씨들과 놀려고 왔다"면서 웃으며 말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蘋果新聞網 


더욱 치욕적인 것은 이날 일본 관광객들이 호텔 로비에 일장기 게양을 요구했다는 것. 호텔에서 거부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중국인 입장에서는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일본인들은 이날 인근 도시의 술집과 카바레에서 일하는 여성 500명에게 1인당 1,200위안(한화 약 18만 원)씩을 주고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들은 분노했다. 한 중국인은 "이들 일본 관광객은 중국의 국치일인 '9·18 만주사변' 72주년을 맞아 기생 관광을 온 것"이라며 "그 악랄한 정도는 정말로 우리 머리털을 서게 만든다"고 했다. 


인사이트蘋果新聞網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인들의 이같은 행위들은 중국의 법을 위반했으며 '극도로 가증스러운 짓'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커지면서 불매운동 등으로 번졌고, 일본 외무상은 "그 사람들이 외국까지 찾아가 여성들의 존엄성을 손상시킨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일본과 중국 양국 간에 관광산업 및 무역, 경제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중국 중앙 정부와 일본 정부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단속을 피해 나무를 타고 도망가는 중국 여성 / 台海網


매춘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발생한 이 집단 매춘 사건은 중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사건 이후에도 중국에서 매춘은 점차 늘어났고 결국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중앙지도부는 '사회악 근절 운동'을 내세우며 쓰촨(四川), 헤이룽장(黑龍江), 후난(湖南), 장쑤(江蘇), 산둥(山東), 광시(廣西), 간쑤(甘肅), 저장(浙江)성 등 9개 성지역 16개 주요 도시에서 매춘 단속을 벌였다. 


유흥주점, 여관, 호텔 등 성매매 등이 의심되는 업소에 대한 현장 단속을 벌여 도시별로 적게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위법 행위자들을 붙잡아 행정구류 처분을 내리거나 형사처벌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