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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로 주문 못해 20분 넘게 헤매다 그냥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사용법을 몰라 20분간 헤메다 눈물을 흘린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어바웃타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머니가 키오스크 이용법을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키오스크(Kiosk·터치스크린 무인단말기)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주문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종업원과 말하지 않더라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높은 '벽'처럼 다가왔다.


지난 7일 트위터에는 "자신의 엄마가 햄버거를 사러 갔다가 그냥 돌아왔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작성자 A씨는 "엄마가 햄버거 먹고 싶어서 집 앞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주문하려는데 키오스크를 잘 못 다뤄서 20분 동안 헤매다 그냥 집에 돌아왔다며 화난다고 전화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다가 엄마가 울었다. 엄마 이제 끝났다고 울었다"라며 "키오스크가 싫다"고 말했다.


A씨는 "패스트푸드점 직원에 대한 원망은 아니다. 엄마도 당시 직원들이 너무 바빠 보여서 말을 못 걸었다고 하셨다"라며 "저는 다만 키오스크의 접근성 폭이 너무 좁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11일 기준 1만 7천 회 이상 공유됐으며, 6천 5백 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사연은 캡처돼 다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키오스크로 불편함을 호소했던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A씨 사연에 공감했다.


노인층뿐만 아니라 10·20대 젊은층 사이에서도 이같은 불편함을 호소했다는 이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젊은 나도 처음에 할 때 불편했는데, 어르신들은 얼마나 힘들지 안 봐도 훤하다", "내 친구들 중에도 못하는 애들 은근 많다", "우리 부모님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 등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한편 지난 2019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고령층을 상대로 조사한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기기 이용능력은 50대가 69%, 60대가 47%, 70대 이상이 13%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이용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