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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화산이 동시에 폭발하자 순식간에 '보랏빛'으로 변해버린 인도네시아 하늘

인도네시아의 두 활화산이 계속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든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시나붕 화산의 모습 / Sarianto Sembiring-Xinhu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 인도네시아의 두 활화산이 수차례 폭발했다.


특히 어마어마한 규모로 10여 차례 분화한 시나붕 화산은 화산재 기둥이 무려 상공 5km까지 솟구쳤다.


시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인도네시아에서 화산이 분출하면서 보랏빛으로 변한 하늘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용암이 흘러내리는 므라피 화산 / Supriyanto-Xinhua


인사이트시나붕 산 / Sarianto Sembiring-Xinhua


앞서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시나붕 화산이 하루에만 13번 폭발을 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와섬에 있는 므라피 화산 또한 용암을 보이면서 이날 오전 뜨거운 구름이 솟구쳤다.


이후로도 두 화산은 대폭발이 예상되는 기운을 뿜어냈다. 지난 5일 므라피 화산은 새빨간 용암을 방출하기도 했다.


이날 현지 사진작가들은 장노출 사진을 통해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다.


인사이트시나붕 산 / Sarianto Sembiring-Xinhua


인사이트므라피 산 / Supriyanto-Xinhua


화산이 뜨거운 화산재 기둥을 뿜어냄과 동시에 보랏빛으로 변한 하늘에서 번개가 내려꽂히는 장면이었다.


하늘색은 마치 보정작업을 거친 것처럼 진한 보라색으로 물들어있다.


공기 중의 습기와 연무, 먼지 등으로 인해 백색광이 산란돼 하늘이 보랏빛으로 변한 것이라고.


번개 또한 '화산 번개'로 화산재 구름 속의 입자가 서로 마찰하면서 고기압에 의해 상공으로 떠오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정전기가 번개를 만들어낸다.


인사이트므라피 산 / Supriyanto-Xinhua


이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진짜 무섭다", "재앙이 닥치려나", "저러다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키진 않을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8,530피트(2.460m) 높이의 하산인 시나붕 화산은 수 세기 동안 휴면 상태였으나 지난 10년 동안 정기적으로 분출해왔다.


2010년 폭발해 2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 폭발로 16명이, 2016년에는 7명이 사망했다.


지난주 분화로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나붕 감시관 무함마드 누룰 아스로리(Muhammad Nurul Asrori)는 연기와 화산재 기둥이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