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치어 죽인 뺑소니범 잡으려 목숨 걸고 문에 매달려 30km 버틴 남편
고속도로를 달리다 트럭에 치여 아내가 크게 다치자 남편은 죽을힘을 다해 트럭의 문을 기어 올라갔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경적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운전자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바로 앞서가는 트럭 한 대.
충격적이게도 해당 차량의 창문에는 한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었다.
위태로운 모습으로 운전자를 향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치는 남성. 그에게는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남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포착된 영상 하나와 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더슨 안토니오 페레이라(Anderson Antonio Pereira, 49)라는 남성은 지난 7일 아내 산드라(Sandra, 47)와 함께 두 달 전에 산 오토바이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다.
두 사람은 펭야(Penha)의 해안 지방 자치구에 있는 BR-101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
뒤에서 트럭이 오토바이를 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산드라는 사망했으며 앤더슨은 부상을 입었다.
그는 죽을힘을 다해 오토바이에서 나와 트럭의 문으로 기어 올라갔다.
트럭 운전사(36)는 차를 세우라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오토바이를 차 앞에 끼운 채 달리기 시작했다.
같은 도로에 있던 운전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앤더슨이 트럭의 왼쪽 문에 매달려 있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담겼다. 트럭은 이 상태로 무려 19마일(약 30km)을 달렸다고.
앤더슨은 필사적으로 버텼고 다른 운전자들의 도움을 받아 트럭 운전사를 잡을 수 있었다.
고속도로서 운전하던 이들은 그를 차량에서 끌어 내렸고 경찰에 넘겼다.
그는 사고 발생 당시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앤더슨의 아내는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두부 손상으로 26세 아들과 남편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