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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만원짜리 '수렵허가권'으로 멸종 위기 기린 사냥하고 심장 꺼낸 여성

멸종 위기 기린을 사냥하고 심장을 꺼내 인증샷을 찍은 트로피 사냥꾼 여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Merelizevdm'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기린을 죽이고 심장을 꺼내든 여성.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여성에 전 세계 누리꾼들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트로피 사냥꾼 메럴리즈 밴더머위(Merelize Van Der Merwe)는 림포포주 북부에 위치한 수렵 허가 구역에서 수컷 기린을 사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으로부터 완벽한 발렌타인 선물을 받았다"면서 "남편이 1,500파운드(한화 약 235만 원)를 내고 산 수렵 허가권을 사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줬다"라고 전하며 기린 사냥 인증샷을 공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Merelizevdm'


인사이트Facebook 'Merelizevdm'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죽은 기린의 옆에 총을 들고 서 있는 모습과 기린의 사체에서 꺼낸 심장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해당 사진을 게재하며 '기린의 심장이 얼마나 큰지 궁금했다'라는 문구를 넣어 충격을 더했다.


매체에 따르면 32살인 밴더머위는 5살에 사냥을 시작해 사자, 표범, 코끼리 등 최대 500마리의 동물을 사냥했다.


그는 이전에도 사냥하고 인증샷을 올려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Merelizevdm'


림포포에서 감귤 농장을 운영하는 밴더머위는 기린을 가죽을 벗겨 깔개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밴더머위는 선시티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나이 든 수컷 기린을 사냥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고 남편과 함께 사냥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린 사냥 소식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밴더머위는 "트로피 사냥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기금을 제공하고 나이 든 개체를 제거해 종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냥은 필수다. 사냥을 금지하면 동물은 무가치해지고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밴더머위의 주장에도 그의 SNS에는 누리꾼들의 분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