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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담임선생님이 생기부에 '정신병 환자'로 기록한 걸 뒤늦게 발견한 여학생

한 여성이 뒤늦게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이 작성한 생활기록부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생활기록부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 평가해 대학교의 학생선발에 활용하는 중요한 자료다. 


때문에 학생에게 큰 문제가 없다면 선생님들은 보통 생활기록부에 긍정적인 내용을 담는다. 하지만 한 여성은 뒤늦게 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자신을 '정신병 환자'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기부 태러 당한 여학생'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담임 선생님이 적은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이 첨부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진을 공개한 글쓴이는 "남의 트라우마를 이렇게 서류로 낙인시켜도 되는 거야?"라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대학도 안 갔고 학교에서 따로 이런 거 주지도 않아서 모르고 살다가 최근에 졸업증명서를 출력할 일이 있어 생기부도 같이 봤는데 고1 때 담임이 저렇게 써놨어"라고 했다. 


그녀가 공개한 1학년 종합의견에는 "어둡고 우울한 성격 탓에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함. 대인기피증 전력이 있으나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자신감이 많이 향상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이라고 쓰였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여성은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지?"라며 "교사가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이제 약도 끊고 잘살고 있는데 평생 정신병 환자로 낙인찍은 거야"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담임이 날 싫어했다. 내가 그 당시 너무 힘들어서 수련회도 빼고, 체육대회도 빼고, 밖에서 하는 체험학습도 빼고... 담임이 소통, 화합 중시하는 여자였는데 날 싫어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대부분은 해당 생활기록부가 악의적으로 작성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몇몇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왕따를 당했던 사실을 담임선생님이 생기부에 기록하기도 했다"며 글쓴이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