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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맥주'로 스트레스 풀던 남성, 구토·설사하다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거르지 않고 술을 마신 남성이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 도쿄 '낮의 목욕탕과 술'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딱 한 잔만 마실까?"


퇴근길 술 유혹을 못 이기고 '1일1맥'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남성에게 비극이 닥쳤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BC'는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던 남성이 급성 췌장염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에 살던 남성 A씨는 퇴근 후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 약속이 없는 날이면 혼자서라도 술을 마시곤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alendar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 도쿄 '낮의 목욕탕과 술'


거나하게 취하면 피로도 잠시 잊을 수 있고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 년간 '1일1맥'을 즐긴 A씨는 어느 날부터 술을 마실 때면 배를 쿡쿡 찌르는 듯한 기분 나쁜 복통이 찾아와 병원을 찾았다.


A씨를 진찰한 내과 전문의 장젠왕(Zhang Zhenwang)은 술을 많이 마셔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선 세포가 손상되고 광범위한 간질성 부종, 출혈 등을 유발하는 췌장의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담석과 알코올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AN


장젠왕은 상태가 좋지 않다며 당분간 술을 줄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A씨는 의사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 이후로도 계속 술을 마셨다.


의사의 경고를 무시한 A씨는 췌장염 진단을 받은 지 불과 6개월 만에 술을 마시다 의식을 잃었고 중환자실로 이송된 지 하루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의사 장젠왕은 술을 마신 뒤 윗배에 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구토, 설사 증상이 있다면 급성 췌장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술을 줄이면 보통 5일 안에 상태가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췌장이 터져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