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초 감염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 1년째 실종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이 1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세계 최초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로 지명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이 1년째 실종 상태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우한 과학자 황 얀링(Huang Yanling)이 1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외신 매체는 지난 2019년 말 황 얀링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람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황 얀링이 실종된 이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실험 중 코로나바이러스가 누출된 것 아니냐는 많은 주장이 제기됐다.
실종된 이후 논란이 끊이질 않자 중국 정부는 "그녀는 안전하다. 단순히 일자리를 옮긴 것뿐"이라며 "새로운 고용주와 연락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미 황 얀링이 숨진 것 아니냐", "전염병에 대한 연구소의 역할을 은폐하기 위해 정부에 붙잡혀 있는 것 같다"는 등의 추측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황 얀링의 행방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정한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밝히라는 압박을 받는 상태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를 두고 각종 설을 제기하며 은폐를 시도하는 가운데, 최초 발병지로 지목된 우한의 실상을 폭로한 시민기자가 고문당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논란은 더 거세졌다.
우한에서 바이러스 감염 실태와 당국의 대응을 고발해 온 시민기자, 자원봉사자 등이 실종되기도 했다고.
이들 중 일부는 경찰로부터 협박을 받거나 중국 정부가 유족을 압박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원지는 중국이 아니라며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조작됐다"는 연구소 보고서를 폐기하고, SNS 등에서 삭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