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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500개 저장된 컴퓨터 실수로 버려 3,200억 날리게 생긴 청년

인생의 단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인사이트제임스 하웰스(James Howells, 35) / Wales News Servic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오늘도 연일 '떡상'하고 있는 비트코인. 하지만 기뻐하지 못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그는 인생의 단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비트코인을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The Sun)'은 비트코인 7,500개를 저장하고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IT 엔지니어 제임스 하웰스(James Howells, 35)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이 가치가 없었던 지난 2009년, 자신의 컴퓨터에 7,500개의 비트코인을 저장했다.


인사이트Wales News Service


인사이트컴퓨터가 버려진 곳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매립지 / The Sun


워낙 가치가 없던 터라 이를 깜박 잊은 제임스는 청소하던 중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리게 됐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난 2013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알고 급히 하드 드라이브를 찾았다. 


2013년 당시 가치로도 약 650만 달러(한화 약 71억)에 달했던 터라 제임스는 뉴포트 시 당국에 매립지 발굴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임스는 외부 케이스는 녹슬었어도 데이터가 저장된 내부 디스크는 여전히 작동할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비트코인 / gettyimagesBank


이후로도 꾸준히 허가를 요구해왔고, 그러던 중 최근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찍고 있는 탓에 하드 드라이브 속 비트코인의 가치는 한화로 약 3200억 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빨리 채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뉴포트 시 의회 관계자들은 발굴이 실패할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해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하드 디스크를 복구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여기고 있다.


제임스는 하드 드라이브를 되찾기 위해 7천200만 달러(한화 약 790억)를 시 당국에 기부한다는 공략까지 건 상황.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