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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2일차, 통증 점점 심해져 아내에게 '예약 문자'로 유서 남긴 남성

평소 아내 바보로 살아온 남성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예약 문자로 유서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늘은 길게 못 쓰겠다.


어젯밤부터 기침 심하게 나고 가슴 통증이 심해졌다.


가슴을 누가 후벼파는 것 마냥 아프다.


혹시 몰라 채혈하고 가슴 CT 새로 찍었는데 염증수치가 좀 늘고 폐렴이 심해졌다더라.


의사는 일단 지켜보자는데 자꾸 숨이 찬다.


기침이 너무 심해져 혹시 몰라 예약 문자로 사랑하는 아내한테 유서를 썼다.


내일까지 취소 못하면 발송되게 해놓았다.


제발 살려주세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 확진 2일차에 접어든 남성은 어쩌면 홀로 남겨질지도 모를 아내에게 유서를 남겼다.


평소 '아내 바보'로 살아온 남성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예약 문자로 유서를 남기며 서글퍼했다.


위의 사연은 1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와이고수'에 올라온 남성 A씨의 이야기다. 남성은 자신을 코로나 확진자라고 소개했다.


A씨는 고통이 너무 심해 아내에게 예약 문자로 유서를 남겨뒀다고 고백하며 "죽고 싶지 않다. 제발 살려달라. 퇴원하면 더 열심히 살겠다"라고 간절하게 외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이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와이고수'


그의 간곡한 호소에 누리꾼들은 "제발 살자" ,"예약문자 취소할 수 있을 것이다", "힘내라", "얼른 건강 회복해서 내일 또 글 올려달라"라며 응원했다.


앞서 지난해 확진자들의 생생한 유튜브 후기가 주목받으며 '코로나 고통'과 관련한 내용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을 통해 전해 들은 코로나로 인한 고통의 실상은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었다.


한 유튜버 확진자는 '확진자가 말하는 증상과 치료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확진 이튿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눈이 빠질 것 같았다"라는 등 극심한 두통과 근육통으로 상당한 교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확진자는 "심장이 머리 위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머리가 두근거리고 뇌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이들은 피로감, 근육통, 탈모 등의 후유증을 겪었다. 또 불안과 우울 등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최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3개월 후에도 호흡곤란, 심한 피로, 근육통 등 한 가지 이상의 증상으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 국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