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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와 바람피운 남동생 때문에 '보복 성폭행' 당한 자매

남동생이 유부녀와 불륜을 일삼다가 적발돼 도주했다는 이유로 마을 남성들로부터 '보복 성폭행'을 당한 자매가 논란이다.

 

남동생이 유부녀와 불륜을 일삼다가 적발돼 도주했다는 이유로 마을 남성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자매가 논란이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인도 델리(Delhi)에 거주하는 미나크쉬 쿠마리(Meenakshi Kumari,23)와 올해 15살의 여동생이 남동생 라비(Ravi)의 불륜 때문에 말도 안되는 처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나크쉬의 남동생 라비는 유부녀와 불륜을 일삼다가 발각돼 그녀와 함께 마을에서 도주했다.

 

이에 해당 마을 사람들은 회의를 열어 라비의 처벌은 어려우니 대신 그의 누나와 여동생을 처벌하기로 결정했다. 처벌 내용은 알몸으로 마을 거리를 걸으면서 마을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인도 카스트제도에서 '달리트(불가촉천민)'에 해당했던 자매의 처벌은 번복될 수 없었고, 처벌은 7월 31일 오전에 실시됐다.

 

자매가 알몸으로 처벌을 받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돌과 음식물을 던지며 야유를 퍼부었고, 남성들은 자매를 성폭행하며 그 상황을 즐겼다.

 

법적으론 폐지됐지만 아직도 인도인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카스트제도 때문에 당시 딸들의 처벌을 말리지 못했던 자매의 아버지는 이 사실을 경찰과 국제앰네스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앰네스티는 "인간이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앰네스티 관계자는 "이런 사례는 인도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국제 사회와 인도 정부 차원에서 이런 비인륜적 행위를 막는 것은 물론 인도 전역에 뿌리 깊이 남아있는 카스트제도를 없애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앰네스티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 요구와 미나크쉬 가족의 보호를 위해 5만 명을 목표로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