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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사자에 이어 멸종 위기 '눈표범'까지 코로나19 감염됐다

미국 루이빌 동물원의 눈표범 세 마리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Louisville Zo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20년 올 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는 갑작스럽게 다가와 사람들의 일상을 잠식했다.


그런데 최근 사람에 이어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일부 호랑이와 사자, 밍크 등의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이번에는 멸종 위기 눈표범(Snow leopard)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Louisville Zoo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동물원(Louisville Zoo)에서 미국 최초의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주 동안 세 마리의 눈표범이 마른기침을 하고 숨쉬기 힘들어 쌕쌕거리는 등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라면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5살 암컷 눈표범인 니시(NeeCee)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 양성 반응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는 눈표범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번째 사례다.


그리고 이날 늦게 동물원 측은 수컷 표범 킴티(Kimti)와 메루(Meru) 역시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Louisville Zoo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눈표범들은 무증상 동물원 직원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측된다.


동물원 측은 고양잇과, 영장류, 박쥐 및 흰 족제비와 함께 일하는 동물원 직원들이 코로나19가 한창 돌기 시작한 4월부터 방역 장비를 착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매일 간단한 건강 검진을 했으며 몸이 아프면 집에 머물도록 하고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시 검사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눈표범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루이빌 동물원은 회복이 될 때까지 눈표범 우리를 폐쇄할 계획이다.


한편 설표, 회색표범이라고도 불리는 눈표범은 중앙아시아 일대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털가죽을 얻기 위한 무분별한 포획으로 현재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