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할머니는 집 나간 며느리 대신 키운 손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영상)

채널A '아이콘텍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미안하다"

백발이 성성한 93세 할머니는 평생을 바쳐 키워 온 손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의 깊게 팬 주름에는 눈물이 고였다. 

이어 할머니는 "나 때문에 네가 고생이 많다. 이렇게 오래 살 줄 누가 알았겠어"라고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6월 채널A '아이콘텍트'에 공개된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가 재조명받으며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채널A '아이콘텍트'

할머니는 손녀가 7개월 됐을 때부터 직접 키웠다. 며느리가 딸을 두고 집을 나간 탓이었다. 

그때부터 할머니는 혼자서 손녀를 키웠다. 손녀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할머니지만 할머니는 손녀에게 엄마라는 이름이 되지 못한 것, 맛있는 음식을 먹이지 못한 것에 마음 아파했다.

이제는 다 큰 손녀가 할머니를 직접 모시며 효도할 때가 됐지만 요즘 들어 부쩍 우울해하는 모습에 손녀는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요즘 왜 그렇게 말씀도 안 하시고 우울해하셔요?"

채널A '아이콘텍트'

그러자 할머니는 어렵게 입을 떼며 "금방 갈 줄 알았는데... 너만 신경 쓰이게 하고. 너 키울 때도 제대로 못 키워서 미안하고, 요즘에는 내가 너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우울해"라고 말했다. 

그제야 할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 손녀는 죄송한 마음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손녀는 "할머니 미안해. 할머니도 나 이렇게 키워주셨는데, 그 은혜를 다 갚지는 못하더라도 잘 모시고 싶어. 사랑해"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할머니는 손녀의 따뜻한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따뜻하게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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