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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범 누명에서 벗어나려…" 새마을금고 사건 가해자가 2년 전 남겼다는 페북 글

대구 새마을금고 흉기 난동 사건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SNS에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전날(24일)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는 해당 새마을금고의 전 임원이었던 60대 남성 A씨로 밝혀졌다.


이에 사건의 경위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3년 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저는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 감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A씨는 과거 자신이 거짓 성추행 사건에 연루됐던 적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제 감사 직무 수행에 불만을 가진 B씨와 C씨가 저를 금고에서 축출하기 위해 실체가 없는 거짓의 성추행 사건을 꾸미고 조작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B씨와 C씨는 꾸며낸 성추행 사건을 빌미로 법원에 A씨의 감사직무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성추행 사건이 모두 허위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였다.


2년 동안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괴로워하던 A씨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뉴스1


그는 "공모자들 중 사건의 실체에 대해 양심고백을 한 직원들이 있어 성추행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으나 제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경찰과 검찰이 편파적 사건 처리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과 검찰로부터 "허위 성추행 사건을 기획하고 실행한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말로만 들어왔던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이런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힘없고 빽 없는 일반 서민은 대한민국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글을 쓴 사람이 실제 새마을금고의 전 임원이 맞는지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