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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3차 대유행 대비

서울시는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운영한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올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응이 24일부터 본격화한다. 수도권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호남권은 1.5단계를 향후 2주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운영한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기간은 24일 0시부터 7일 0시까지 2주간이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등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되고, 밤 9시 이후 외부 활동에 제약이 발생한다.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앞으로 2주간 노래방, 헬스장 등은 밤 9시 이후 운영할 수 없고, 식당은 실내 취식 금지로 인해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또 음료나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모든 카페에서는 운영시간 내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따라 경제 사회적인 인구 활동을 차단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겨울철은 호흡기 감염증 바이러스 활동이 용이하고, 사람들의 실내 생활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한 시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결과에 따라 올 겨울 방역 성적표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주에는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고, 12월 25일 성탄절과 연말·연시 휴일 등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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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억제 가능할까…거리두기 효과는 10~14일 뒤에나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치 등을 실시하는 이유는 겨울철 돌입과 함께 국내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간 일평균 282.6명으로 직전 1주보다 138.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 역시 최근 1주간 일평균 36.9명이 발생해 직전 1주 29.6명보다 7.3명이 증가했다. 연말을 맞아 해외에서 유입될 감염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증가세에는 지난 10월 12일 전국 거리두기 단계가 추석 특별방역조치 이후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가을 여행, 행사, 모임 등 사람간 접촉이 증가했고, 지역사회 내 전파 확산이 계속된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55까지 증가해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감염 재쟁산지수 1.55는 1명의 감염자에 의해 현재 1,5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금 확산세를 꺾어야 된다는 그런 판단 하에 2단계 격상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이라며 " 어느 정도 사람 간의 접촉이 줄어들면 지금의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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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도 예상…"이미 엎질러진 물"


전문가들은 12월 내내 1.5~2단계 수준의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이 필요하다고 전망한다. 계절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위험요소다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선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 밖에서도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사람들은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 밀집돼 같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또 사회적으로 연말·연시 모임 등의 증가가 예상된다. 오는 12월 3일에는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는 만큼 시험 이후 해방감에 취한 수험생들의 모임과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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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종료되는 12월 7일까지 확진자 발생 규모가 감소하지 않으면 추가 연장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구나 12월 21일부터 2주간에는 주말을 포함한 성탄절과 신정 연휴가 발생해 감염 위험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2단계 종료 이후 1.5단계로 거리두기를 2주간 실시한 뒤 추석특별방역기간 같은 '연말 연시 특별방역기간'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향후 2주간의 강화된 방역에도 전국 유행이 더 크게 번진다면 2.5단계 격상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장 2단계를 실시하면 일부 방역 효과는 있겠지만 지역사회 내 확산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다름없다"라며 "올 겨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미리미리 감염을 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