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폭우 쏟아지는 날 30분 늦어 죄송하다며 '돈' 안 받겠다는 배달부에게 감동받았습니다"

오늘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면 유난히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인사이트Toqo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늘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면 유난히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외출을 꺼리는 시민들이 주문한 각종 음식과 택배를 배달하는 '배달부'들이다.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럽고 길이 막혀 배달에 더욱 어려움이 따르지만 배달부들은 기다리고 있을 고객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마음처럼 풀리진 않기에 간혹 배달시간을 지키지 못해 고객과 얼굴을 붉히는 일도 꽤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17Q, (우) 成都市广播电视


최근 온라인 미디어 'Toqoc'에는 배달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한 배달부가 고객에게 보인 행동에 대한 훈훈한 일화가 전해졌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한 누리꾼은 얼마 전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이 먹고 싶어졌다.


곧바로 근처 국수가게에서 야식을 주문한 누리꾼은 빨리 음식 배달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은 오지 않았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때쯤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17Q


전화를 건 사람은 배달부로 그는 "늦어서 정말 죄송한데 폭우가 너무 심하고 밤이 늦어 집을 찾기가 어렵다"며 "조금만 더 집 위치를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당시 누리꾼은 골목길이 복잡하게 이어진 곳에 살고 있어 처음 오는 사람이 찾기 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짜증은 나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를 8번이나 반복한 끝에야 배달부가 마침내 그의 집에 찾아왔다.


이미 30분이 지난 상태였지만 배달부는 온몸이 쫄딱 젖은 채로 고객에게 연신 고개를 숙여 배달이 늦어진 점을 사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WongZaff'


또 자신이 늦었으니 배달비는 받지 않겠다고 말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폭우로 배달이 밀려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와준 배달부의 훈훈한 행동에 누리꾼은 크게 감동받았다.


어느 때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야식을 먹은 누리꾼은 자신의 사연을 SNS에 공개하며 국수가게가 번창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덕분에 사연 속 배달부가 일하는 국수가게는 소문을 듣고 몰려든 손님들 덕분에 매출이 급상승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witter 'WongZ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