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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빚내서 유학 보내줬는데 귀국해 '강남 룸살롱'서 일하는 25살 딸

500만 원을 갚기 위해 시작했던 유흥업소 일을 시작했지만 결국 3000만 원의 빚더미에 앉게 된 유흥업소 종사자의 이야기가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청년경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500만 원을 갚기 위해 시작했던 유흥업소 일, 하지만 빚은 3,000만 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누군가의 협박과 갈취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이미 커져 버린 씀씀이 때문이었다. 월 1,500만 원이라는 큰 수익에도 이들의 빚은 늘어만 갔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과거 MBC 'PD수첩'의 일부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3년 4월 16일 방영된 것으로 빚을 진 자식과 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의 이야기가 담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PD수첩'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젊은 20대 여성 2명의 이야기였다. 


빚이 3천만 원 정도 있다고 밝힌 이소영(가명) 씨는 신용카드로 사고 싶은 명품을 사고 또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가지고 있던 명품을 전당포에 맡겨 또다시 빚을 졌다. 


본래 계획은 벌 수 있는 만큼 벌어서 빚을 갚은 뒤 그만두려 했지만 하면 할수록 빚은 늘어났다. 


부모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씨는 "없는 형편에도 유학까지 갔다 왔는데 죄송하다"면서도 "집에 돈이 더 많았다면 내가 이렇게 안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PD수첩'


유흥업소에서 3년을 일한 최동아(가명)씨는 좋은 스폰서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 최씨는 "일하다 보면 언니들이 좋은 손님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스폰을 바라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흥업소를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어서 이 생활을 뿌리치지 못하고 계속한다"며 "남의 도움을 바라다 보니 스스로 빚 갚기가 힘들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사치를 부리고 돈이 없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이들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특히 '집에 돈이 더 많았더라면'이라는 이씨의 말에 전형적인 '자기 합리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강남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