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인간이 버린 비닐봉지 먹이인 줄 알고 서로 나눠 먹으려는 아기곰 형제

쓰레기 봉지를 먹으며 노는 아기 북극곰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wikstrom_photography'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배고픈 아기곰들이 플라스틱 봉지를 가지고 놀다 뜯어 먹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북극 탐험가 젠스 윅스트롬(Jens Wikstrom, 30)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닐봉지를 가지고 노는 아기곰 형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최근 북극 근처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Svalbard)에 탐험을 갔다가 이 같은 광경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에는 배고픈 아기 북극곰 형제가 검은색 비닐 쓰레기를 물어뜯으며 허기를 달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wikstrom_photography'


녀석들은 비닐을 먹이로 착각한 듯 이빨로 비닐을 뜯어냈다.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난 듯 들떠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서로 양보하며 비닐을 나눠 먹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옆에서 녀석들을 지켜보던 어미는 차마 말리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어미 곰은 신난 채 쓰레기를 먹는 새끼들이 안타까운 듯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사진을 찍은 윅스트롬은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모습이 충격이었다. 길에 쓰레기가 결국 죄 없는 동물의 배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버리기 전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ikstrom_photography'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비닐봉지를 비롯한 각종 해양 쓰레기는 북극곰의 생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쓰레기가 분해되지 않은 채 체내에 축적되면 호르몬 교란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또한 지구 온난화 문제도 심각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바다 얼음이 줄면서 북극곰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 같은 속도가 지속한다면 2100년 말에는 북극곰이 멸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