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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1년에 '388번' 여친 말 듣고도 '모른 척' 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연인이 하는 말을 더 많이 흘러듣는 '선택적 듣기' 경향이 짙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모두의 연애'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연애 초반 내 숨소리마저도 미세하게 변하면 알아채던 남자친구. 요즘 들어 부쩍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것 같다.


몇 번이고 강조했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치 처음 듣는 듯하며 자꾸만 내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듣는 남자친구에 속상했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혹시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 건 아닌지 혹은 권태기가 찾아온 건가 걱정했다면 당신을 안심하게 해 줄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POST)'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의 싫은 소리를 일부러 흘려듣는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모두의 연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영국의 청력 및 시력 보조 기구 회사 '스크리븐(Scrivens Hearing Care)'에서 2,000명의 영국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당시 연구진은 실험자들이 배우자 혹은 연인의 말을 어떻게 듣는지를 분석해봤다.


분석 결과 실험자의 4분의 3가량이 배우자의 말을 '선택적'으로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 차원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이 특히 더 심했다. 여성이 1년에 339번 배우자의 말을 무시하는 데 비해 남성은 388번을 기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해당 연구를 진행한 키란 사임비(Kirran Saimbi)는 "우리 대부분은 누군가로부터 비난을 받을 때 이를 흘려들으려 한다"며 "일부 자극만을 인식하며 다른 자극을 무시하는 '선택적 청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심한 선택적 청각은 청력이 손실됐다는 징후이기도 하다"며 "배우자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하루에도 세상의 온갖 소리를 들으며 지칠 법도 해 '선택적 듣기'는 정신 건강과 청력을 위해서도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선택적 듣기가 심할 경우에는 오히려 청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더불어 지나친 선택적 듣기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오롯이 연인의 말에 집중하는 자세를 보여 사랑받는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되길 바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