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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10분 동안 소녀 나체사진 확대해 보다가 딱 걸린 태국 '국회의원'의 변명

태국의 한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론나테프 아누왓 태국 국회의원 / Facebook 'Ronnathep Anuwat'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태국의 한 국회의원이 불법 촬영물로 추정되는 영상을 국회에서 보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 찌푸리게 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방콕 포스트(Bangkok Post)'는 론나테프 아누왓(Ronnathep Anuwat)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음란한 사진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팔랑 프라차랏 MP(Palang Pracharat MP) 정당 소속인 론나테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 절차법 초안 하원 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의 핸드폰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기자들은 카메라를 확대해 론나테프 의원의 핸드폰을 확인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angkok Post


론나테프 의원이 유심히 보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한 여성의 나체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한 여성이 가슴을 드러낸 채 카메라를 보는 모습, 성기를 보여주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그는 마스크를 벗고 손으로 확대까지 하며 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론나테프 의원은 무려 10분 이상 사진들을 봤다고 한다.


이후 해당 사건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론나테프 의원은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angkok Post


론나테프 의원은 "소녀가 남성들에게 협박당해서 억지로 촬영했다", "나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라며 원치 않는 사진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세히 본 것에 대해서는 "소녀가 위험에 처했다는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자신을 비방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사진을 보낸 것 같다며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가 본 여성의 나체 사진이 불법 촬영물이 아니냐는 의혹도 잇달았다. 당사자의 동의 없이 불법 유포된 사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Bangkok Post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론나테프 의원을 소환해 관련 내용을 조사했으나 추가 조치는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안 릭파이(Chuan Leekpai) 하원 의장은 "나체 사진을 본 건 개인적인 문제이고 국회 내 핸드폰 사용에 대한 규제는 없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후 국민의 지적과 논란이 계속되면 론나테프 의원이 국회 윤리 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 (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