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작은 섬 티니안에 사는 주민의 45%는 '한국인의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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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관광지로 유명한 괌에서 160km, 사이판에서 약 8km 떨어진 북 마리아나 제도의 작은 섬 티니안에는 약 3,5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낭만적인 자연 풍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이 섬에는 충격적인 사실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옥의 섬'이었다는 것과 인구 45% 정도가 한국인 혈통이란 사실이다. 


실제 이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姓)을 살펴보면 King, Sin, Choi 등이 보이는데 우리나라의 김씨, 신씨, 최씨와 발음이 같다. 


그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거슬러 일제강점기 시기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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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0년대 많은 한국인이 이 티니안에 끌려가 강제 노역과 전투병으로 착취당했다. 


일본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곳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활주로를 건설하면서 미군과의 싸움에 대비했다. 


하지만 전세가 급격하게 기울면서 티니안은 1944년 7월 미국에 의해 점령된다. 


당시 일본군은 섬에서 후퇴하며 많은 한국인을 죽이고 일부는 자살로 몰았는데 약 2,500여 명의 한국인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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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은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티니안에서 밭을 일구고 한인회를 결성하는 등 지역 공동체를 만들었다. 


열심히 일해 받은 돈을 미군에게 성금으로, 또는 한국의 독립자금으로 보냈다.


해방 후 이들은 티니안의 원주민인 차모로족과 결혼하면서 섬에 정착하게 됐다. 일부는 여전히 부모의 언어를 배워 한국어를 하기도 한다. 


이들은 7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자신이 한국인의 후손임을 자각하며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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