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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처럼 보이게 하려고 강아지 강제 염색시킨 주인

사람에게 호랑이처럼 염색을 당한 강아지 사진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인사이트Facebook 'PersatuanhaiwanMalaysi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호랑이를 연상케 하는 모습의 강아지 한 마리.


자세히 보니 녀석의 털은 사람의 손에 강제로 염색돼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황색, 검은색의 색이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과연 녀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지난 28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동물 협회(MAA) 공식 페이스북에는 호랑이처럼 염색을 당한 채 거리를 배회하는 강아지 사진이 게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PersatuanhaiwanMalaysia'


협회 측은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개 주인을 신고하거나 고발하면 개인적으로 포상하겠다는 내용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강아지는 종을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온몸이 진하게 염색된 상태였다.


눈 주변만 살짝 남겨둔 채 호랑이 특유의 주황빛 얼룩무늬를 칠해 놓았다. 언뜻 보기에 정말 호랑이처럼 보일 정도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자 녀석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이다가 지친 기색을 보이며 구석에 가서 털썩 주저앉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PersatuanhaiwanMalaysia'


말레이시아 동물 협회는 현재 강아지와 그 주인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개 주인을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영국 반려동물 건강 매체 '세이퍼 펫츠'에 따르면 동물 피부는 사람 피부와 달리 약하기 때문에 염색약에 해로울뿐더러 불필요한 미용이 스트레스를 안길 수 있다.


또한 사람 피부는 pH5.5를 띠지만 강아지 피부 pH는 7.3 내외로 약알칼리성에 속하며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


사람들의 관심, 혹은 강아지를 다른 종으로 바꾸고 싶은 주인의 욕심이 결국 강아지에게는 큰 스트레스와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역시 견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부분 누리꾼은 "아직도 저런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충격적이다", "견주는 반성 해야 한다", "제발 동물을 장난감처럼 다루지 말아달라" 등의 지적하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