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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돈 빌려 간 친구가 카톡 '안읽씹' 하면서 인스타는 신나게 업데이트하네요"

오래된 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남성의 슬픈 사연이 주위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0대 청년 A씨는 지난해 친한 친구의 부탁에 선뜻 50만원을 빌려줬다.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워낙 친하고 믿었던 친구였기에 A씨는 선뜻 호의를 베풀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수일이 흘러갔다. 친구가 A씨에게 돈을 갚기로 한 날이 됐다.


친구는 한 달의 시간만 더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한 달 정도야 금방이지"라는 생각으로 한 달을 더 기다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net '더 러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다시 돈을 갚기로 약속한 날이 찾아왔지만 친구는 돈을 갚지 않았다.


아예 대놓고 A씨의 연락을 무시하고 피했다. 이 점도 화가 났지만 더욱 그를 화나게 한 건 그 친구가 연락은 안 받고 SNS는 태연하게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친구의 인스타그램 상태창에는 '접속 중'을 뜻하는 초록 불이 늘 들어와 있었고 팔로워는 매일 늘어갔다.


한가롭게 인스타그램을 보고 팔로워를 늘릴 시간은 있고 A씨에게 돈을 갚을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너무나도 큰 배신감을 느낀 A씨는 결국 그를 손절하기로 했다. 친구 한 명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착잡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위 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누리꾼 사연이다.


이같은 사연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어봤을 만한 사례인데,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역시 친구와 돈 거래는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어서다. 아닐 거라고 믿지만 결국 '돈'은 인간간의 관계를 망치고는 한다는 점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친구와 돈 거래를 하려면 '잃어도 되는 돈' 정도로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