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트라우마 때문에 성관계하기 무서운데 남친이 강제로 하려 했습니다"
전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해 트라우마가 있는 여성이 또 한 번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성폭행의 잔혹성은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트라우마에서 나타난다.
트라우마의 틀 안에서 자신을 괴롭히고, 자책한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 당시의 두려움을 떠올린다.
성폭행 피해자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성폭행 트라우마 때문에 잠자리가 무서운데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원해 고통스럽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는 자꾸 성관계를 원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여성 A씨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이로 인해 남자를 피하게 되고, 성관계를 무서워하게 됐다고.
오랜 시간이 흘러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을 때 A씨에게는 지금의 남자친구가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됐다.
늘 자신을 먼저 배려해주고 사랑해주면서 손 한 번 잡는 것도 어려워하고, 늘 조심해주던 그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발생했다. A씨가 잠든 틈에 성관계하려고 것. 순간 놀란 A씨는 너무 무서워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가 내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괜찮지 않냐'며 성관계를 원하는 남자친구가 '짐승'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한 전문가는 "A씨의 부담을 덜어주기에 남자친구가 적합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 또 이 경험이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며 이별을 조언했다.
대부분의 성폭행 피해자들은 피해자임에도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A씨가 짐을 덜고 행복하게 웃는 날만 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