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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8년 전 조상들이 빌려 간 돈 1890조원 갚으라"며 법 만든 미국

미국 일부 의원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놓고 중국에 채권 상환을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이 청나라 말기에 발행된 채권을 중국이 상환하라고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foxnews)'는 미국의 일부 의원들이 채권을 중국이 상환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채권보유자들에게 1조 6,000억 달러(한화 약 1,890조 원) 이상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액수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1조 1,000억 달러(한화 약 1,300조 원)와 맞먹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중화민국 채권 / 이베이


이 채권들은 지난 1912년 청나라에 후베이와 광둥성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비 마련을 위해 발행했다.


그러나 청나라의 경제 붕괴가 이어지면서 중화민국(현재의 대만)이 수립됐다.


이 채권들은 미국의 수천 가구가 현재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이베이에서는 수집용으로 거래되기까지 한다.


중국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원칙인 '하나의 중국'을 고수하겠다면 대만은 독립된 국가가 아니므로 자그마치 108년 전에 대만이 진 빚을 갚으라고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시진핑 주석 / GettyimagesKorea


맥샐리 의원은 "중국은 미국 가정의 돈과 일자리를 가져가면서도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런 남용은 끝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채권보유자재단 이사장 조나 비안코도 중국이 상환 책임을 지도록 하는 상하 양원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 상환을 위해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급격한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해 수조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온 중국 정부를 처벌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한편 과거 영국은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인 지난 1987년 중국에 1949년 이전에 발행한 정부 채권의 상환을 요구해 2,350만 파운드(약 368억 원)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