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지 말라고 어르신들 '삼계탕' 대접했다가 '집단감염'시킨 경기도 양평 마을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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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 양평군의 한 마을에서 하룻새 3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 원인은 '복놀이'라 불리는 마을행사에 마을 노인들 수십명이 참석한 뒤 흥에 겨워 서로 어울리며 '음주가무'를 벌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14일) 서종면 주민 3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번 확진자 중 최고령은 94세이고, 가장 젊은 사람은 55세로 대부분 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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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9일 낮 12시부터 너댓시간 동안 서종면 명달리 숲속학교에 머무른 뒤 확진된 것으로 역학조사됐다.


당시 이 숲속학교 운영자이자 마을이장이 주최한 '복놀이' 행사에 총 49명이 참석했는데, 닷새 뒤인 14일자로 29명이 확진된 것이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서울 광진구 29번 A씨(80대 남성)가 개인적으로 접촉한 사람으로 확인, 총 31명이 하루 만에 확진된 것이다.


양평군은 A씨가 13일 확진 판정을 받자 동선을 파악하던 중 복놀이 행사에 참석한 것을 확인하고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숲속학교서 복놀이를 한 확진자들은 당시 '삼계탕'을 먹었으며 노래시설에서 흥겹게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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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서로 노래 부르고 놀면서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종면은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도 하지만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명달리 일대는 주민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명달리 일대는 자연환경이 쾌적해 암 치유 목적으로 이주해와 사는 사람들의 비중도 꽤 높다고 한다.


숲속학교도 평소 자연 속 건강한 생활을 꿈꾸는 이 일대 노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은 31명의 확진자들의 동선상 접촉자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어 앞으로 추가 확진자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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