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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탈모 온 11살 소녀의 뱃속에서 나온 '초거대' 머리카락 덩어리

베트남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던 한 소녀의 배 속에 자신의 머리카락 1kg이 들어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Nghe An Pediatric Hospital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지속적인 복통와 메스꺼움에 병원을 찾은 소녀의 위장에서 1kg의 거대 털 뭉치가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에는 머리카락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일명 '라푼젤 증후군'에 걸린 한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베트남 응에안성 빈시에 사는 익명의 11살 소녀는 최근 지속적인 복통과 메스꺼움, 식욕 부진에 시달렸다.


일주일간 통증이 더욱 심해지자 인근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복부 X-레이 검사 결과 소녀의 위장에 무언가 발견됐고 장폐색이 일어나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녀는 즉시 응급 수술에 들어갔고 수술 중 의료진은 소녀의 위장에 털 뭉치가 위장을 막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위장을 꽉 막을 만큼 위 모양과 비슷한 털 뭉치의 정체는 다름 아닌 머리카락이 뭉쳐진 것이었고 그 무게는 무려 1kg에 달했다.


소녀는 오랜 시간 자신의 머리카락을 조금씩 먹어왔다고 한다. 소화되지 않은 머리카락이 위장벽에 달라붙으면서 소화 장애를 비롯한 극심한 복통을 유발한 것이다.


소녀가 자신의 머리를 모두 뽑아 먹어 온 행동은 섭식장애의 일종으로, 음식물이 아닌 영양가가 없는 것, 예를 들어 모기, 바퀴벌레, 모래, 쓰레기, 모발 등을 먹는 '이식증(Pica)'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라푼젤' 증후군에 걸린 인도 여성 배 속에서 나온 거대 '털뭉치' / Metro 


주로 지적장애, 뇌 기질성 치매, 조현병, 신경성 무식욕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주위로부터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애정 결핍 유아에게서도 발견된다.


또한 소녀의 이런 증상과 관련해 '라푼젤 증후군'으로도 진단한다. '라푼젤 증후군'은 머리카락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질환을 말하며 머리를 뽑는 발모벽과 머리를 먹는 식모벽이 더해진 행동이다. 심한 경우 머리가 모두 뽑힐 때까지 반복된다.


정신적으로 불안함을 느낄 때 자신의 머리카락을 뜯어 먹는 이 행동은 주로 여성들에게서 나타난다. 이 증후군을 앓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소녀처럼 배 속을 꽉 채운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모발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소 섭취와 함께 심리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보호자 역시 치료에 참여해 자녀가 이상 행동을 보일 시 유심히 관찰하고 적절히 제지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