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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땀 뻘뻘 흘리면서도 폭우로 '무너진 다리' 설치하는 장병들

국방부가 호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 지원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이원준 기자 = 군 당국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지역에 연일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대민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현행작전태세 유지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지원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까지 군 당국은 병력 연인원 2만 5,000여 명과 굴착기, 포크레인 등 장비 1,600여 대를 대민지원에 투입해왔다.


특히 접경 지역 6개 시·군(파주·연천·화천·인제·양구·철원 지역) 등에선 북측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목함지뢰와 폭발물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뢰 탐색 작전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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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복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중순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복구가 제한되는 지역에 대해 가용한 인력, 장비를 상황에 맞도록 맞춤형 및 패키지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패키지화' 지원이란 기존 인력·공병 장비 위주의 대민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 주민들의 의식주 해결을 위한 급수 차량, 기동형 세탁·건조 장비, 침구 세트 지원 △구급차를 포함한 의료지원 △소독과 방역 장비 등을 통합해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민지원에 투입되는 장병들은 작업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부대 복귀 후 개인소독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육·해·공 각 군은 부대와 가까운 수해 지역에 투입돼 이달 초부터 대민지원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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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이날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에서 집중호우로 고립된 주민 50여 명을 위해 군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긴급 구축했다. 이곳 주민들은 집중호우로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가 내려앉은 뒤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육군 3군단은 지자체에서 별도의 임시교량을 설치하기 전까지 간편조립교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날 공병여단 장병 70여 명, 차량 23대, 전투장갑도저 등을 투입했다. 무너진 다리를 복구하면서 최대 24t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


육군은 앞으로 길이가 52m에 이르고 가설에 필요한 소요 인원과 시간이 더욱 단축되는 신형 전술 교량을 2024년 이후부터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는 이날부터 열흘간 전남 수해 지역에 장병을 투입해 해·육상 복구지원에 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부대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청소정(70t)을 동원해 목포항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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