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텅텅 비었는데도 '먼지' 묻은 옷에 의자 더러워질까 바닥에 쪼그려 앉은 노동자
자신들의 옷에 묻은 먼지가 의자에 묻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목적지까지 바닥에 쪼그려 앉아 간 노동자들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텅 빈 좌석이 많은데도 먼지로 뒤덮인 옷에 좌석이 더러워져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바닥에 쪼그려앉은 노동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인민망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시안의 한 지하철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건설 현장 노동자로 추정되는 노동자들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놀라운 점은 군데군데 빈 좌석이 많은데도 바닥에 앉아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텅텅 빈 좌석을 두고도 한쪽 구석에 쪼그려 앉은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노동자들은 먼지가 잔뜩 묻은 옷을 입은 채 지하철에 탑승했다.
눈에 빈자리가 들어오긴 했지만 이들은 편한 좌석이 아닌 바닥을 택했다.
혹여라도 하루 종일 공사현장에서 먼지로 뒤덮인 옷 때문에 자리가 더러워져 다음 사람이 불쾌하지 않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마음을 알아챈 주변 시민들이 불편하게 바닥에 앉지말고 좌석에 편하게 앉아서 가라고 권했지만 노동자들은 한사코 거절했다.
결국 영상 속 노동자들은 한 번도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앉은 채 목적지까지 간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이 현지 각종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급속도로 퍼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노동자들의 착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한 누리꾼은 "저들이 입고 있는 옷은 먼지로 뒤덮였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저들의 마음은 세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깨끗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