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가 50일 넘게 이어지며 '역대급' 폭우 쏟아내는 진짜 이유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마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가며 많은 비를 뿌려 피해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6월 24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장마가 8월이 됐는데도 이어지고 있다.
평균 한 달 정도 지속되는 장마가 약 50일이 되도록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곳곳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길어도 너무 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역대급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해 피해를 복구할 새도 없이 또 비를 퍼붓는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장마는 15일 쯤에야 끝날 듯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장마, 어째서 이렇게 늦게까지 이어지고 또 비를 많이 뿌리는 걸까.
기본적으로 장마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무덥고 습한 공기가 맞부딪혀 생기는 공기 충돌 현상이다.
충돌하는 두 공기의 성질이 다르면 다를수록 충돌은 더욱 더 세게 발생한다.
올여름도 역시 대륙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태평양의 무덥고 습한 공기가 부딪혀 장마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올해, 이 두 공기는 각각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힘을 발산했다.
극과 극의 성질을 보이는 두 공기가 역대급으로 강하기 충돌하면서 장기간의 비정상적인 장마를 불러온 것이다.
여기에 높은 수온에서 나온 수증기가 폭발적인 강수량의 원인이 됐다.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의 궁극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전 지구의 온도가 상승해 대기, 해수 온도까지 모두 높아져 발생한 것이다.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상 기후 발생 빈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장마, 폭우, 폭염 등 지구의 이상 기후를 막기 위한 지구 온난화 현상을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