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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배 속에 더 있고 싶어 '양막'에 싸인 채로 태어난 '쌍둥이' 신생아

베트남에서 세쌍둥이 중 두 명이 따뜻한 엄마 배 속에서 나오기 싫다는 듯 양막에 싸인 채로 태어났다.

인사이트Tu Du Hospital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열달 동안 자신을 품었던 엄마 배 속에서 나와 세상을 마주하는 경이로운 순간, 10만 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모습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있다.


환한 세상의 빛을 보고도 조금만 더 엄마 품에 있고 싶었던 모양인지 양막에 얼굴을 감싼 채 태어난 것.


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에는 세쌍둥이 중 두 명의 아기가 양막에 둘러싸인 채 태어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 베트남 호치민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2.3kg의 건강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u Du Hospital


오전 8시 18분 세쌍둥이 중 가장 맏형이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가장 먼저 세상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뒤이어 태어난 두 쌍둥이 동생은 울음은커녕 곤히 잠든 채 태어났다.


두 동생은 얼굴에 양막을 뒤집어쓴 채로 한 명은 곤히 잠든 채로, 또 다른 한 명은 수술실의 환한 조명이 거슬렸는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따뜻했던 엄마 배 속에서 나오기가 싫었던 모양인지 얼굴과 두 손을 양막에 쏙 가린 채 태어났다.


하지만 이내 의료진들에 의해 양막이 벗겨지자 이들도 가장 먼저 태어난 형처럼 으앙하고 시원한 울음을 터뜨렸다.


인사이트Tu Du Hospital


각자의 양막을 갖고 태어난 거로 봐서 이들은 이란성 쌍둥이로 보인다. 하나의 정자와 수정된 하나의 난자가 나뉘어 생기는 일란성 쌍둥이와 달리 이란성 쌍둥이는 두 개의 난자가 두 개의 정자와 만나서 생긴다.


그래서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하며 태아는 각각 자기만의 양막 주머니와 태반을 지닌다. 이들도 이란성 쌍둥이로 각각의 양막 주머니에 있다가 그 양막을 뒤집어쓰고 태어난 것.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5%미만이며 세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이보다 더 낮은 0.1%에 불과하다. 그리고 양막에 둘러싸인 채로 태어나는 것 역시 매우 드물다고 한다.


세쌍둥이의 엄마는 앞서 첫 아이를 유산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더욱 특별하게 태어나 더욱 소중한 세쌍둥이의 탄생 소식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인사이트

Kim L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