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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스크 주세요"···태어나자마자 의사 선생님 마스크 뺏는(?) 신생아

분만실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이 눈도 뜨지 못한 채 잡히는 족족 다 잡아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eva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만큼 경이로운 순간이 있을까.


극심한 산고일지라도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행복이라고들 전한다.


그런데 우렁찬 울음소리 만큼이나 강력한 신생아의 손힘을 확인할 수 있는 찰나가 포착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에는 신생아 출생 직후 의료진의 마스크를 있는 힘껏 잡아당기는 아기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va


공개된 사진 속 아기는 지난 11일 브라질에서 태어난 아기로, 세상에 밖에 나오자마자 우렁찬 울음과 함께 다소 거친 행동을 보였다.


의료진이 쓰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손을 잡아 주욱 잡아당긴 것. 말을 못 하는 아기가 마치 자신도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듯 말이다.


갓 태어난 아기의 공격성(?)은 다른 분만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눈도 채 못 뜬 아기가 자신을 세상 밖으로 꺼내 준 간호사 언니의 얼굴이 보고 싶었는지 간호사의 마스크를 손에 꼭 쥐고서 잡아당긴다.


그런가 하면 또 한 명의 아기는 태어날 때 어딘가 고통스러웠는지 의사 선생님을 원망하려는 듯 가운을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날카로운 수술 가위를 아무렇지 않게 잡고서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는 아기도 있다.


인사이트eva


아기의 이러한 손으로 무언가 꼭 쥐는 행동은 갓 태어난 아기부터 신생아 시기에 보이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이 행동은 '파악반사(grasping reflex)' 혹은 '쥐기반사'라고 하는데 아기의 손바닥을 손가락이나 작은 물체로 건드리면 무의식중에 꽉 쥐는 반응을 보인다.


신생아의 물체를 쥐는 힘은 생후 1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약해지고 3~4개월 뒤에는 '자발적 잡기' 행동으로 대체된다.


특히 아기들은 태어나면서 모든 신체 조직들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채 태어나기 때문에 근육 발달이 덜 된 신생아들은 손을 펴는 것보다 쥐고 있는 게 편하다고.


쉽게 보기 힘든 신생아의 모습이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니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