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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도중 수컷 마음에 안 들면 '19금 연기' 열연하고 도망가는 '팜므파탈' 물고기

암컷 브라운 송어는 산란기 때 수컷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오르가슴을 느끼는 연기를 하고 떠난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YouTube 'Underwater Ireland / Подводная Ирландия'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남녀 사이에도 늘 배신당하는 쪽이 있듯, 물고기 세계에도 냉혹한 뒤통수에 눈물을 흘리는 쪽이 존재한다.


팜므파탈 매력으로 수컷의 마음을 뒤흔들고 떠나 버리는 암컷 브라운 송어(Brown trout)가 그 주인공이다.


암컷 브라운 송어는 오로지 번식을 위해 수컷과 교미를 맺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오르가슴을 느끼는 연기를 하고 달아난다고 알려졌다.


브라운 송어의 경우 암컷이 알을 낳으면 그 위에 수컷이 정액을 뿌리는 방식으로 수정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Underwater Ireland / Подводная Ирландия'


산란기가 되면 암컷 브라운 송어는 온몸을 떨며 수컷을 유혹하는데 이때 다가온 수컷의 사정 타이밍이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좋은 척 연기한다고 한다.


실제로 스웨덴 국립 어업협회 에릭 페터슨(Eric Peterson)이 진행한 관찰 연구에서 암컷 브라운 송어 177마리 가운데 69마리가 짝짓기 시 만족스러운 척 연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페터슨은 이 같은 암컷의 연기에 대해 알 위에 제대로 정액이 뿌려져야만 수정확률이 올라가는데 이를 제대로 못 하는 수컷이라고 판단될 경우에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을 낳는 대신 혼신의 19금 연기를 하며 다른 수컷을 유혹하는 것. 이때 암컷은 몸을 열심히 떨며 수컷을 완벽하게 속인다고 한다.


인사이트


YouTube 'Underwater Ireland / Подводная Ирландия'


수컷은 암컷의 연기에 속아 흥분된 상태로 사정 준비를 하고 그사이 암컷은 알을 낳지 않고 재빨리 도망간다.


홀로 남겨진 수컷은 영문도 모른 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셈이다. 이후 암컷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 구덩이를 파고 또 다른 수컷을 기다린다.


그렇게 최고의(?) 파트너가 나타날 때까지 암컷의 속임수 작전은 반복된다고 한다.


암컷에게는 번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 19금 연기 작전. 그러나 뒤통수를 맞은 수컷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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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Underwater Ireland / Подводная Ирландия'


YouTube 'Underwater Ireland / Подводная Ирланди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