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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잔뜩 먹은 아깽이 위해 '절친 인형'도 함께 수술해 준 수의사

중성화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수의사는 포뇨에게 하는 것과 비슷하게 용 인형의 해진 부분을 새로 봉합해줬다.

인사이트Twitter 'arin_twit'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동물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겁을 먹고 애착 인형부터 찾는 아깽이를 위해 수의사들은 신박한 수술 방법을 생각해 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dodo)는 수술이 무서워 덜덜 떠는 아기 고양이 '포뇨'를 위해 녀석의 애착 인형도 같이 수술해준 수의사들의 훈훈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 여성 사만다 스마트(Samantha Smart)는 어느 날 집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가족과 떨어졌는지 혼자서 슬프게 울고 있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만다는 녀석을 품기로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arin_twit'


사만다는 아기 고양이에게 포뇨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어줬다. 또한 그는 녀석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조그마한 용 인형을 선물했다.


포뇨는 용 인형이 맘에 들었는지 한 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특히 밤만 되면 꼭 껴안고 자는 모습이 절친을 방불케 했다.


시간이 흘러 포뇨는 동물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됐다. 사만다는 포뇨가 수술실에서 덜덜 떨지 않도록, 녀석의 절친 용 인형을 함께 데리고 갔다.


순서를 기다리던 포뇨는 익숙지 않은 환경이 무서운지 용 인형 뒤로 자그마한 몸을 숨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Operation Catnip of Gainesville


이를 본 사만다는 수의사에게 "용 인형도 함께 수술실로 데리고 가주세요"라고 부탁했고, 수의사는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


중성화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수의사는 포뇨에게 하는 것과 비슷하게 용 인형의 해진 부분을 새로 봉합해줬다.


포뇨는 마취가 조금씩 풀리면서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옆에 용 인형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곧 편안함을 되찾았다.


이후 이날 겪은 사연을 SNS에 올린 사만다는 "수의사들의 배려 덕분에 포뇨가 편안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SAMANTHA SM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