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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기다려준 전여친 흔적, 2년 연애하는 내내 '페북'에 그대로 남겨뒀던 남친

우연히 남친의 페이스북을 보게 된 여성은 그곳에서 과거 5년간 사귀었던 전여친의 흔적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딩고 / dingo'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애하면서 오늘을 지우고 내일을 그리는 일은 누군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의 연인과 함께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앨범 속 사진에 담긴 전 연인의 모습을 쉽사리 지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자는 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연인에게는 그만큼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것 또한 없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숨겨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았다는 28살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사연에 따르면 현재 동갑내기 남친과 2년째 연애 중인 A씨는 남자친구의 페북을 구경하다가 전 여친의 흔적을 발견했다. 


평소 자신을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에게 전여친들보다 더욱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던 A씨는 그 믿음이 산산이 부서졌다. 


사진 속에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5년 정도 사귀었던 전여친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군 시절을 함께했다. 


서로 '너 없으면 못 살겠다'는 얘기도 주고받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플링도 끼고 있었다. 


A씨는 "거의 결혼만 안 한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요?"라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전여친을 못 잊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에 며칠 밤을 지새웠던 A씨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너무 다정하고 세상에 이런 사람 만나기 힘든데"라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전 연인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일 수 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을 수도, 기억 속에서 이미 사라져 신경 쓰지 않았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나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고 연예하는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를 혼자 끙끙 앓기보다 맞춰보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더이상의 고민을 끝내고 행동파로 변신해보는 것 또한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