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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나타난 동물들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상징적인 건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자는 이색 이벤트가 펼쳐졌다.

via BBC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이 도륙당한 데 대한 공분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상징적인 건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자는 이색 이벤트가 펼쳐졌다.

 

야생 동물 관련 유명 영화 '더 코브'의 감독인 루이 시호요스와 해양보존협회(Oceanic Preservation Society)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세 시간에 걸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남쪽 외벽에 멸종위기 동물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상영해 행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영상이 상영된 외벽은 빌딩 상단의 33개 층으로, 레이저빔 40개를 통한 2만 루멘(lm) 이상의 고해상 이미지가 펼쳐져 20블록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관람할 수 있었다.

 

맨해튼 거리 곳곳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야생 동물 영상을 촬영하려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뤄 걷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소개된 동물은 눈 표범, 가오리, 사자 원숭이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160여 종이었다. 곧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각종 뱀과 새, 바다 생물 등도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인 치과의사에 의해 도륙당한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의 모습도 비쳤다.

 

'세실'의 도륙은 유엔 총회가 야생 동·식물의 밀렵과 불법거래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는 등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날 이벤트를 기획한 시호요스 감독은 2009년 다큐멘터리 부문 오스카상을 받은 '더 코브'의 감독일 뿐 아니라, 이날 행사를 공동 진행한 해양보존협회 설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멸종동물 보호 메시지를 확산시키고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이벤트 장소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다"며 멸종 위기 동물 보호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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