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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청산하려 600km 걸어 '평생 반쪽' 찾아다니는 흑곰

짝짓기 상대를 찾기 위해 수백 킬로를 걷고 있는 흑곰 브루노에 대한 이야기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모태솔로'인 수컷 흑곰이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해 60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여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짝짓기 상대를 찾기 위해 수백 킬로를 걷고 있는 흑곰 브루노의 사연을 전했다.


미주리주 자연 보호국에 따르면 흑곰 브루노는 지난 5월 10일 위스콘신에서 처음 발견됐다. 한 달 뒤 녀석은 일리노이에서 목격됐지만 지금은 다시 미주리 주변 숲에서 머물고 있다.


보호국은 녀석이 짝을 찾기 위해 지난 한 달간 600km를 넘는 거리를 걸어 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Illinois State Police


인사이트FOX2


짝을 찾기 위해 긴 여정에 떠난 브루노의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현지 주민들은 외로움이 극에 달한 녀석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페이스북에는 브루노와의 현재 건강 상태와 행적을 기록하는 'Keeping Bruno Safe'라는 페이지가 개설돼 있다.


브루노를 발견할 때마다 주민들은 사진을 찍어 브루노의 여정을 이 페이지에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브루노가 유명해지자 호기심에 녀석을 해코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사이트Illinois State Police


인사이트St. Louis Post-Dispatch


또 브루노가 주로 고속도로 주변에서 출몰하고 있어 로드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일리노이주 천연자원부는 브루노가 안전하게 짝을 찾아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당국과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미주리 천연자원보호부의 댄 자를렌가(Dan Zarlenga)에 따르면 수컷 곰들이 짝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여행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렇지만 브루노처럼 주 전체를 가로질러 아주 긴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야생생물학자 스테파니 피츠시몬스(Stefanie Fitzsimons)는 "혹시라도 길거리를 이동하던 중 브루노를 보게 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녀석이 자리를 뜰 때까지 먼 거리에서 지켜 봐달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브루노가 어서 빨리 짝을 찾아 기나긴 여정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