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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까마귀 쓰다듬어줬더니 집까지 따라왔어요"

한 여성은 외출했다가 까마귀를 만난 후 집에서 까마귀를 키우게(?) 됐다.

인사이트Twitter 'M1lel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까악 까악'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때와는 달리 오늘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는 귀청이 떨어질 듯 컸다. 이에 여성은 무심결에 옆을 돌아봤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까마귀가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그의 옆에서 거리를 구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까이서 보니 무섭기는커녕 귀엽기만 한 모습에 여성은 손을 들어 깃털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인사이트Twitter 'M1lele'


지난 2일(현지 시간) 한 일본인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의도치 않게 '까줍'(?)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미레이라는 여성은 우연히 길 한복판에서 까마귀를 보게 됐다.


길가에 세워둔 자전거 위에 올라앉은 까마귀는 여성이 가만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어도 가만히 앉아 거리를 구경했다.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 여성은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까마귀를 쓰다듬었다.


인사이트Twitter 'M1lele'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에도 까마귀는 놀라 날아가 버리거나 '까악'하고 소리를 지르기는커녕 차분히 앉아 여성의 손길을 온전히 느낄 뿐이었다.


까마귀는 기분이 좋은지 날개를 파닥이기도 했다.


심지어 집으로 향하는 여성의 어깨에 미동도 없이 앉아 따라가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런 까마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에는 자전거 위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여성의 손길 한 번에 마음을 준 것인지 어깨 위로 올라탄 까마귀는 결국 여성의 집 안까지 정복(?)했다. 늠름히 앉아 있는 모습에 여성은 선뜻 내쫓을 수도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M1lele'


이에 여성은 까마귀의 사진과 함께 "길에서 만난 까마귀가 집까지 따라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까마귀의 생생하고 독특한 모습이 담긴 해당 게시글은 곧 화제가 됐다.


이에 여성은 몇 시간 후 "팔을 타고 온 후부터 집에서 지내는 까마귀"라는 글과 함께 또 다른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Twitter 'M1lele'


공개된 사진에는 컵으로 까마귀에게 물을 먹이는 사진과 여성의 손에 올라타 입을 벌리고 목청껏 소리를 내는 까마귀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과 까마귀의 자연스러운 교감은 마치 오랜 시간 친구였던 것처럼 느껴진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신기하다", "저 정도면 운명이 아닐까", "이렇게 된 김에 진짜 키우는 게 어떨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