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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기념식 위해 데려온 전사자 유해를 항공기에 하루 동안 '방치'해놨던 정부

70년 만에 조국의 부름을 받은 147구의 참전용사 유해가 항공기에 하루 동안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6·25전쟁 기념식에 맞춰 봉환된 147구의 참전용사 유해가 현충원이 아닌 항공기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는 먼저 현충원에 안치해놨다가 장지에 안장하는 게 예법이다. 정부가 국군 유해에 대해 예우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중앙일보는 지난달 24일 봉환된 147구의 국군 유해가 항공기에 하루 동안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해는 같은 달 25일 열린 6·25전쟁 기념식을 위해 봉환됐다.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 편을 타고 미국 하와이를 떠나 전날 오후 5시 4분쯤 경기도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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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유해는 이날 또 다른 KC-330에 옮겨져 하루 동안 활주로 위에서 지냈다. 보통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잠시 안치해 놓는 게 예법이지만, 따르지 않은 것이다.


한 소식통은 매체에 "참전용사 유해는 봉환식 이후 서울현충원에 하루 모시고 다음 날 장지로 떠난다"며 "본 행사가 다음 날 예정됐다면 서울현충원에 안치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도착지와 행사 장소가 같은 성남공항이기 때문에 서울현충원으로 유해를 모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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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해를 예우한다면 공항에 임시 안치소라도 만들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보여주기' 위주로 6·25 행사를 기획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에 봉환된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 미국 하와이 DPAA에 이송돼 한·미 공동감식 결과 국군 전사자 판정을 받은 유해다.


북한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운산,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발굴된 유해(208개 상자)와 북미 1차 정상회담 후 2018년 미국으로 보내졌던 유해(55개 상자) 중 두 차례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147구가 국군 유해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