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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할 때마다 '크록스'만 신는 남친이 너무 쪽팔립니다"

남자친구의 지긋지긋한 크록스 사랑에 고민이 생긴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제발 그만! 이제는 지긋지긋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의 지긋지긋한 크록스 사랑에 고민이 생긴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데이트를 나가 남자친구를 처음으로 마주치는 순간이면 가장 먼저 신발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디를 가도 항상 크록스를 신고 나타나는 남자친구 때문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남자친구의 크록스 사랑에 A씨의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인사이트크록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BS '닥터스'


처음에만 해도 집 앞이기도 하고 날도 더우니 편하게 크록스를 신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번화가를 갈 때도, 심지어 타 지역을 가는데도 크록스를 신고 등장해 A씨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이유를 묻는 A씨의 질문에 남자친구는 그저 편해서 그렇다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A씨는 "때와 장소도 없이 등장하는 크록스가 너무 싫다"라며 "크록스 신은 거 볼 때마다 같이 다니기 창피하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공감을 표하며 "남자친구가 너무하다", "한 번 진지하게 말해서 습관을 바꿔야 할 듯"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렇듯 A씨를 향한 응원과 공감의 댓글들이 올라오던 와중 단 한 개의 질문으로 상황은 역전됐다.


"혹시 남자친구가 광주 사람이야??" "헐 광주에 살긴 해...."


이후 달린 수많은 댓글들은 남자친구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인사이트크록스


이들은 "광주 사람들은 크록스가 운동화이자 슬리퍼이자 구두인 만능 신발"이라며 "광주에서는 번화가에서도 크록스를 신고 다니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남자친구를 변호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확인해보면 "광주 사람들은 왜 크록스만 신고 다녀?"라는 글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광주인들의 크록스 사랑은 유별나다.


하지만 크록스가 광주에서 유행하고 보편화됐다는 사실을 떠나 여자친구가 크록스를 싫어한다면 상황에 맞춰 크록스를 잠시 신발장 속에 보관하는 눈치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