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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진 후 양심 걸고 코노 '한 번'도 안 간 나 자신이 너무 기특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이후 코노를 너무너무 가고 싶음에도 꾹 참았다는 사람들이 온라인상에 속속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10·20대 흥 많은 학생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코인 노래방이다.


단돈 1천 원을 내고 '김나박이'에 빙의한 채 애창곡을 열창하면 스트레스를 박살 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심각해짐에 따라 코노를 가고 싶음에도 가지 못하는 애처롭고도 슬픈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코노를 방문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코노는 피하는 게 좋다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일 1코노 하던 사람인데 코로나 터진 후 코노를 꾹 참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최고의 사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A씨는 "양심을 걸고 코로나 터진 후 노래방을 한 번도 안 갔다"며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금단현상이 올 지경"이라며 "진짜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빨리 끝나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여러분들은 진짜 양심을 걸고 코노를 간 적이 있냐"며 누리꾼에게 질문을 날렸다.


누리꾼은 "나는 진짜 양심에 손을 얹고 코노 안 갔다", "진짜 6개월 동안 끊었어", "성대에 거미줄이 생겨버렸습니다"라며 A씨와 비슷한 처지임을 밝혔다.


반면 "미안해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하라니 좀 찔리는 게 있네", "사실 얼마 전에 갔다 왔어"라며 양심선언을 한 누리꾼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블랙독'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는 수도권에서 수많은 확진자를 양산했다.


그 여파는 컸다. 수도권을 넘어 대전, 광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코로나 2차 위기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중심에는 인천 학원 강사와 코인 노래방이 있었다. 인천의 한 코노에서 퍼진 코로나는 부천 뷔페, 쿠팡 물류 센터까지 퍼지며 수십 명을 감염시켰다.


사실 코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을 정도로 우리와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럼에도 A씨처럼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열창의 욕구를 꾹 참으며 거리 두기 중인 코노 마니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