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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kg 보호구 입고 지뢰찾는 군인의 수당이 1달 10만원?"···처우 개선하라는 서울대 대숲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군인 친구를 두고 있는 한 서울대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낮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치솟고 있다.


이런 폭염에도 '지뢰찾기' 임무를 맡은 우리 군(軍) 장병들은 약 23kg에 달하는 작업복을 입고 열심히 지뢰를 찾고 있다. 


수백만원을 준다고 해도 하기 힘들 이 일의 대가가 너무도 터무니 없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군인 친구를 두고 있는 한 서울대생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에게는 군 복무 중인 친구가 있다. 현재 친구는 지뢰지대에서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의 임무는 주로 발목지뢰를 찾는 것인데, 금속 탐지기에 잘 반응하지 않아 밑창이 엄청 두꺼운 신발을 신고 작업을 한다. 자칫 지뢰가 폭발할 경우 발목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임무인 만큼 이들은 생명 수당을 받는다. 수당은 30만원이다.


일주일 치가 아니다. 물론 한달 치도 아니다. 무려 '3개월 치' 생명 수당이다. 한달 근무일 20일 기준 하루 5,000원의 수당을 받는 것이다.


A씨는 "제 친구의 하루 목숨값은 스X벅스 아메리카노와 비슷하네요"라며 "부를 때는 자랑스러운 조국의 아들이지만 다치면 너네 아들이겠죠?"라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보호 장구는 어떻게 입으며, 생명 수당의 액수를 보니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장병들은 지뢰 제거를 위해 작전에 투입되곤 한다. 사연에는 신발을 신었다고 했으나 실제 지뢰 현장에는 보호 장구를 모두 갖춰야만 투입 할 수 있다. 


지뢰 제거를 위해서는 덧신·각반·헬멧·몸통보호대 등 보호 장구로 전신을 감싸야 한다. 


지뢰 작업은 한순간의 실수로 생명이 오갈 수 있기에 매사에 신중해야 한다. 특히 이 보호 장구는 그 무게만 23kg에 달할뿐더러 통풍도 거의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병사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생명 수당이 최저임금보다도 적을 수가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