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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냥이가 '골골송' 부르는 건 집사 손길이 너무 좋다는 뜻이다

고양이가 내는 그르렁 소리에 숨겨진 흥미로운 사실 7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집사야~ 너무 좋다~"


우리 집 냥이가 기분 좋을 때마다 불러주는 일명 '골골송'은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킬링 포인트 중에 하나다.


실제로 골골송에는 다양한 언어가 숨어있는데 이 가운데에는 집사도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가 숨어 있다고 한다.


아래는 골골송의 시초부터 다양한 음역까지 흥미로운 정보 7가지다.


알다가도 모를 시크한 우리 냥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더 깊이 사랑해보자. 


1. 고양이는 태어나서 1주일이 지나야 골골송을 부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동물학자 데스몬드 모리스에 따르면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는 골골송을 부르지 못한다.


생후 1주일이 지날 무렵 약한 소리로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하고 생후 3주가 지나면 비교적 우렁찬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2. 골골송은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의 의사소통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새끼는 엄마 젖을 먹으면서 "엄마, 나 잘 있어요", "젖 잘 먹고 있어요",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라는 의미로 골골송을 부른다.


그러면 어미 고양이는 답가(?)로 골골송을 부르면서 "아무 문제 없으니 어서 먹으렴"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훗날 이 같은 경험이 집사한테도 적용돼 배가 고프거나 집사가 맛있는 츄르를 주면 골골송을 부른다고 알려졌다.


3. 고양이는 행복한 순간 골골송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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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집사의 손길에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낄 때 골골송을 부른다.


특히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때 최고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이 때 고양이의 표정은 평소 시크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세상 온화하고 천사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 아플 때, 출산할 때, 죽기 전에도 골골송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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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도 골골송을 불러 안정을 찾으려고 한다.


우리가 무서울 때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고양이 역시 아프고 괴로운 순간 적당한 울림과 진동이 있는 골골송으로 위안을 얻는다.


동물병원에 있는 고양이가 골골거린다면 같은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5.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낮게, 놀아달라며 애교를 피울 때는 높은음으로 골골송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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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골골송에도 음역대가 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25~150Hz 이하로 그르렁거리지만 애교를 피울 때는 220~250 Hz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따라서 고양이가 집사를 툭툭 치면서 낮게 그르렁 거린다면 츄르를 당장 달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높은음으로 신나게 골골송을 부른다면 기분이 최고조라는 뜻이다.


6. 평소 내는 25Hz 골골송은 집사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고양이는 평소 습관처럼 낮은음의 골골송을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긴장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소리가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지친 몸을 이완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


고양이를 쓰다듬으면서 나도 모르게 졸음이 몰려오거나 마음이 편해진다면 골골송이 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7. 평생 인간에게는 골골송을 안부르는 고양이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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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이유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특정 고양이의 경우 평생 인간에게 골골송을 부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 인간에게 정을 붙이지 못했거나 익숙지 않아서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서로 간의 유대감을 키우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스킨십을 통해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