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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다 빠진 진흙밭에 '얼굴'까지 잠기자 죽음 직감하고 체념한 코끼리

진흙에 완전히 파묻혀 죽을 뻔한 코끼리가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는 사진이 화제다.

인사이트Instagram 'chancellordavid'


맑은 하늘에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코끼리는 곧 절망적인 순간을 맞닥뜨렸다. 발을 잘못 디뎠다가 진흙에 빠져버린 것이다.


금방 빠져나갈 수 있을 줄 알았건만, 몸이 무거운 탓인지 진흙은 코끼리의 다리에 이어 몸통까지 쉬지 않고 빨아들였다.


이에 심상치 않음을 느낀 코끼리는 있는 힘껏 울었다.


'살려주세요! 여기 아무도 없어요? 도와주세요!'


처절한 외침에도 아무도 와주지 않았다. 절망스럽게도 이제 진흙은 코끼리의 얼굴마저 집어삼켰다.


기다란 코를 하늘로 향해 있는 힘껏 뻗어봤지만 점차 숨을 쉬기 힘들어졌다.


눈도 보이지 않아 칠흑 같은 어둠이 닥쳐왔고 진흙에 완전히 파묻힌 코끼리는 거의 형태가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죽는구나…' 코끼리는 눈물을 흘리며 체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행복했던 날들을 천천히 떠올렸다.


점차 의식이 끊어져 가는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오더니 몸을 둘러싸고 있던 흙들이 치워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hancellordavi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진흙에 파묻혔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한 코끼리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18일 세계적인 영국의 사진작가 데이빗 챈셀러(David Chancellor)의 인스타그램에는 물을 마시다 진흙에 빠진 코끼리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10장이 올라왔다.


데이빗이 케냐 북부 나나파 보호구역(Nanapa Conservancy)에서 촬영한 해당 사진은 진흙 속에 묻혀 형태도 알아볼 수 없는 코끼리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충격을 줬다.


그는 "수코끼리 한 마리가 댐 가장자리에서 진흙에 빠져 가라앉고 있었다"라면서 "한 목부가 이를 발견해 지역 경비원에게 알렸고 경비원이 공원 관리원들에게 알려 구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chancellordavid'


구조 당시 코끼리는 흙에 깊게 빠진 채 코만 겨우 내밀고 있어 코를 보지 못했다면 누구라도 지나쳤을 법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삽과 물을 이용해 코끼리를 꺼내기 시작했다.


무거운 몸무게 탓에 구조작업은 오랜 시간 계속됐다. 다행히도 많은 이들의 노력에 코끼리는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코끼리의 모습은 처참했다. 온몸에 진흙이 두텁게 묻어있었으며 제대로 눈을 뜨지도 못했다. 게다가 심각한 탈수 증상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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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chancellordavid'


데이빗은 "자칫 잘못하면 진흙밭이 코끼리의 무덤이 될 뻔했다"라고 심각했던 코끼리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코끼리의 몸을 깨끗이 씻어줬고 그 덕에 코끼리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며 진흙으로부터 자유가 될 수 있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만다행이다", "와 진짜 코끼리가 있다고 말 안 했으면 모를 뻔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사진은 지난 11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공식 인스타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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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kieran.a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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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chancellordav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