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편의점 알바 중 깜박 졸다 깨보니 손님 6명이 계산대 앞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어요"
피곤해 잠이든 알바생을 기다려준 6명의 손님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잠깐만 기다려...곧 일어날 거여...난 믿어"
몇달 전 늦은 새벽, 출출함을 견디지 못한 A씨는 야식을 사러 동네 편의점으로 나갔다.
편의점에 들어가니 아르바이트생은 피곤했는지 계산대에 엎드린 채 잠들어 있었다. '뭐 계산할 때 깨우면 일어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신중히 음식을 골랐다.
오랜 고민 끝에 먹고 싶은 음식을 전부 골라 계산대로 향했다. 하지만 알바생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깨우러 가려는 찰나 먼저 계산대 앞에 서 있던 할아버지는 A씨를 향해 "깨우지 말고… 기다려… 곧 일어날 거여…"라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그 말에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할아버지의 따뜻한 눈망울을 봤기에 알바생이 일어나는 걸 기다리기로 했다.
그 이후로도 남성 손님, 커플 그리고 아흔 살이 넘으셨다는 할아버지까지 모두 줄을 서 알바생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너무 반응이 없자 한 남성이 알바생을 깨우자고 제안했다. 할아버지는 잠시 고민 끝에 답을 내놨다.
"아녀...! 곧... 일어날 거여, 기다려.. 믿어! 나는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
아흔살이 넘으신 할아버지는 "아휴, 기다리다 죽어버리겠네"라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기다리자"고 거들었다.
할아버지의 큰 믿음에 줄서있는 모두는 조용히 알바생의 기상을 기다렸다. 잠시후 알바생은 6명의 뜨거운 시선 덕분인지 잠에서 깨어났다.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광경에 알바생은 "으악!" 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렸다.
"내 말이 맞았어 하하" 할아버지는 손자뻘 알바생을 믿어줬다는 사실이 뿌듯한 듯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좋아했다.
이 사연은 성우 라디오 'Over The Radio' 114회에 공개된 한 시민의 사연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따듯한 일이 일어날 수가 있구나. 할아버지가 손자같아 보였나보다. 너무 훈훈하다", "너무 웃긴 이야기인데 그 속에 훈훈함이 묻어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렇게 잠들었을까"라며 "할아버지가 기다려주신 사실을 알면 감동받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