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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편의점 알바 중 깜박 졸다 깨보니 손님 6명이 계산대 앞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어요"

피곤해 잠이든 알바생을 기다려준 6명의 손님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잠깐만 기다려...곧 일어날 거여...난 믿어"


몇달 전 늦은 새벽, 출출함을 견디지 못한 A씨는 야식을 사러 동네 편의점으로 나갔다.


편의점에 들어가니 아르바이트생은 피곤했는지 계산대에 엎드린 채 잠들어 있었다. '뭐 계산할 때 깨우면 일어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신중히 음식을 골랐다.


오랜 고민 끝에 먹고 싶은 음식을 전부 골라 계산대로 향했다. 하지만 알바생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깨우러 가려는 찰나 먼저 계산대 앞에 서 있던 할아버지는 A씨를 향해 "깨우지 말고… 기다려… 곧 일어날 거여…"라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그 말에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할아버지의 따뜻한 눈망울을 봤기에 알바생이 일어나는 걸 기다리기로 했다.


그 이후로도 남성 손님, 커플 그리고 아흔 살이 넘으셨다는 할아버지까지 모두 줄을 서 알바생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너무 반응이 없자 한 남성이 알바생을 깨우자고 제안했다. 할아버지는 잠시 고민 끝에 답을 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꽃할배 수사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후지 TV '솔직하지 못해서'


"아녀...! 곧... 일어날 거여, 기다려.. 믿어! 나는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


아흔살이 넘으신 할아버지는 "아휴, 기다리다 죽어버리겠네"라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기다리자"고 거들었다. 


할아버지의 큰 믿음에 줄서있는 모두는 조용히 알바생의 기상을 기다렸다. 잠시후 알바생은 6명의 뜨거운 시선 덕분인지 잠에서 깨어났다.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광경에 알바생은 "으악!" 소리와 함께 정신을 차렸다.


"내 말이 맞았어 하하" 할아버지는 손자뻘 알바생을 믿어줬다는 사실이 뿌듯한 듯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좋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시그널'


이 사연은 성우 라디오 'Over The Radio' 114회에 공개된 한 시민의 사연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따듯한 일이 일어날 수가 있구나. 할아버지가 손자같아 보였나보다. 너무 훈훈하다", "너무 웃긴 이야기인데 그 속에 훈훈함이 묻어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렇게 잠들었을까"라며 "할아버지가 기다려주신 사실을 알면 감동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YouTube 'Over The Ra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