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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친구 놀리려고 '술+안주' 사진 보내며 염장지르는 '찐친'

군대 훈련소에 입소한 친구를 놀려주기 위해 매일 음식 사진을 편지로 보낸 '찐친'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고양시'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10대·20대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장난을 치며 웃어 넘기는 사이가 진짜 친구"라고 입을 모은다.  


가령, 친구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XX야 괜찮아? 많이 다쳤어?"라고 한다면 조금 덜 친한 친구고, "아유 미련한 놈, 하마터면 육개장 먹을 뻔했네"라는 농담을 던져야 정말 친한 사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말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느끼거나 삐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10대·20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여기, 그런 믿음이 가득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훈련소 입소한 군인 친구에게 매일 위문 편지를 보낸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군 입대한 친구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인터넷으로 위문 편지를 보내고 있다.


고생하는 친구를 위해 매일 위문 편지를 보내는 A씨의 정성이 갸륵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반전이 숨어있었다.


A씨는 매일 자신이 먹은 맛있는 '음식' 사진만을 골라 훈련병 친구에게 보내고 있었다. 값비싼 보쌈과 참치회를 찍어 올리고 친구의 사진을 앞에 세우고 소주를 마시기도 했다.


훈련소에서 고생하고 있는 친구가 부러워하도록 일부러 유쾌한 장난을 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래도 마지막 양심이 있었는지 A씨는 친구에게 사과의 의미로 기프티콘을 보냈는데, 이는 사실 A씨가 준비한 장난의 피날레였다.


군대에 있는 친구는 기프티콘을 쓸 수 없기에 이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절친한 친구끼리의 '찐 우정'을 보여준 해당 글은 많은 누리꾼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 누리꾼은 "내 친구는 훈련소 편지에 '냄새나 맡으라'며 먹다 남은 초콜릿 봉지를 넣어 보내기도 했다"면서 "처음엔 어이없어도 이런 게 힘든 군 생활에 작은 웃음을 주기는 했다"고 말했다.